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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디에 드로그바(코트디부아르)는 첼시 시절 아스널 킬러로 유명했다. 아스널과 15경기에 출전해 13골을 넣었다. 아스널을 22년 동안 이끈 아르센 벵거 감독에게는 썩 반갑지 않은 선수다.
드로그바는 은퇴 후에도 벵거 감독을 괴롭히고 있다.
드로그바는 14일(한국시간)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자선경기를 주최했다. 드로그바를 비롯한 마르세유의 전설들이 한 팀을 꾸려 유니세프 올스타를 상대하는 경기였다.
2018년 아스널 지휘봉을 내려놓은 벵거 감독이 3년 만에 다시 유니세프 올스타를 지휘했다. 유니세프 올스타에는 다비드 트레제게, 옌스 레만, 파트릭 클라위버르트, 에리크 아비달, 에스테반 캄비아소, 그리고 NBA 출신 토니 파커 등이 포함됐다.
주인공은 자선경기 개최자 드로그바였다.
벵거 감독의 유니세프 올스타가 초반 2대1로 앞섰지만, 드로그바는 해트트릭과 함께 자선경기에서도 벵거 감독을 울렸다.
드로그바는 첼시를 떠나서도 벵거 감독을 괴롭혔다. 실제로 5년 전 드로그바가 미국 MLS 올스타 자격으로 프리시즌 아스널을 만났을 때도 골을 터뜨렸다. 당시 벵거 감독도 드로그바에 대한 질문에 손사래를 치기도 했다.
벵거 감독은 “드로그바는 항상 우리 팀에 피해를 줬다. 드로그바는 승자다. 그것은 드로그바의 인생이 끝날 때까지 그럴 것”이라면서 “하프타임에 ‘드로그바가 아직도 우리를 괴롭히고 있다. 심지어 미국에서도’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