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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넬 메시(34, 아르헨티나)가 상대 실축에 크게 환호했다. 기쁨을 표하는 걸 넘어 기를 죽이는 멘트를 외쳐 눈길을 끌었다. 그것도 옛 소속팀 동료여서 더 화제가 됐다.

아르헨티나가 결승행 고비를 넘었다. 지난 6일 열린 콜롬비아와 2021 코파 아메리카 준결승에서 1-1로 비긴 아르헨티나는 승부차기 끝에 3-2로 승리했다. 이로써 아르헨티나는 결승서 브라질을 상대로 28년 만의 코파 아메리카 우승에 도전한다.

메시가 이번 대회에 임하는 결의를 엿볼 수 있었다. 메시는 클럽인 FC바르셀로나에서는 들어보지 못한 트로피가 없을 만큼 우승을 밥먹듯이 했다. 개인상 영광까지 자연스럽게 따라오며 역대 최고 반열에 올랐으나 대표팀 성과가 부족하다. 월드컵과 코파 아메리카에서 번번이 우승에 실패한 메시는 이번 대회가 사실상 마지막 남미 정상 도전이다.

메시는 이날도 경기 시작 7분 만에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하며 4골 5도움의 놀라운 활약을 이어갔다. 그 어떤 메이저대회보다 활약상이 좋은 메시는 승부차기에서 누구보다 긴장했고 콜롬비아의 실축을 반겼다.

자신이 1번 키커로 나서 성공한 뒤 승부차기를 간절히 지켜본 메시는 상대 3번 키커 예리 미나가 실축하자 껑충 뛰어올라 기뻐했고 소리를 질렀다. 현지 언론은 메시가 외친 말이 “춤, 또 춰봐(Baila ahora)”라고 해석했다. 메시는 이걸 수차례 반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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