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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번의 재기는 없었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세이부 라이온스 투수 마쓰자카 다이스케(41)가 현역에서 은퇴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언론 ‘닛칸스포츠’는 7일 “야구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마쓰자카가 올 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라고 보도했다.

마쓰자카는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행보를 그리며 커리어를 쌓은 일본의 스타다. 1999년 세이부에서 데뷔,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이름을 알린 마쓰자카는 2006시즌 종료 후 보스턴 레드삭스와 계약하며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이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뉴욕 메츠를 거치며 메이저리그 통산 158경기(선발 132경기)서 56승 43패 1세이브 평균 자책점 4.45를 남겼다.

마쓰자카는 2015년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3년 총액 12억엔(약 120억원)에 달하는 초대형 계약을 체결했지만, 어깨부상으로 인해 계약기간 동안 단 1경기 등판에 그쳤다. ‘먹튀’로 전락한 마쓰자카는 이후 입단테스트를 거쳐 주니치 드래건스와 연봉 1,500만엔에 계약, 재기를 다짐했다.

마쓰자카는 주니치에서 자존심을 되찾았다. 2018시즌에 11경기 6승 4패 평균 자책점 3.74를 기록하며 NPB 어워드에서 컴백상을 수상했다. 미일 통산 170승 고지도 밟았다. 은퇴 위기서 재기에 성공한 마쓰자카는 2019시즌 종료 후 친정팀 세이부로 복귀, 명예로운 은퇴를 준비했다.

하지만 마쓰자카는 세이부 복귀 후 다시 내리막길을 걸었다. 지난해에 경추 내시경수술을 받았고, 이후 1군뿐만 아니라 2군 경기조차 소화하지 못했다. ‘닛칸스포츠’는 “마쓰자카는 재기를 위해 최선을 다해 재활에 임했지만, 투구가 가능할 정도의 몸 상태를 되찾을 가능성이 낮아 은퇴를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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