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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승부차기를 차겠다고 말했는데 감독이 결정한 것이다.”

잭 그릴리쉬가 어린 선수에게 승부차기 부담을 떠넘겼다고 비판을 받고 있다. 하지만 그릴리쉬는 승부차기를 차겠다고 나섰지만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자신을 택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탈리아는 지난 1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이하 유로2020) 결승전에서 잉글랜드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정규시간과 연장전 동안 1-1로 비겼고, 잔루이지 돈나룸마의 선방쇼를 앞세운 이탈리아가 승부차기에서 3-2로 승리했다.

역사상 첫 유로 결승에 올랐던 잉글랜드는 1966년 월드컵 우승 이후 55년 만에 메이저 대회 정상을 노렸지만, 안방서 눈물을 흘렸다. 전반 2분 만에 터진 루크 쇼의 선제골로 분위기를 올렸지만 후반 22분 레오나르도 보누치가 골을 터뜨리며 이탈리아가 1-1 동점을 만들었다.

경기는 연장전을 거쳐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승부차기 전략을 완전히 실패했다. 승부차기 3~5번 키커의 무거운 짐을 이겨내기엔 각각 1997년, 2000년, 2001년에 태어난 마커스 래시포드, 제이든 산초, 부카요 사카는 너무 어렸다. 래시포드는 골대, 산초와 사카는 돈나룸마의 선방에 막혔다.

아일랜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레전드 로이 킨은 어린 후배들에게 무거운 짐을 떠넘긴 주축 선수들을 강하게 비판했다. 킨은 ‘ITV’를 통해 “만약 내가 스털링과 그릴리쉬였다면 어린 아이를 승부차기에 먼저 내보낼 수 없을 것이다”라며 “수줍은 19세 소년(사카)를 먼저 내보내며 안 됐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킨은 “그 둘은 많은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다. 특히 스털링은 많은 트로피를 따냈다. 어린 선수들보다 먼저 나섰어야 했다”라고 덧붙였다.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자 그릴리쉬는 스스로를 변호했다. 자신의 SNS를 통해 “승부차기를 차겠다고 말했다. 감독님은 대회 내내 옳은 결정을 내렸고, 이번 경기에서 그랬다. 하지만 내가 페널티킥을 차고싶지 않아했다고 사람들이 말하는 것을 듣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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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골프(PGA)투어 존 디어 클래식(총상금 620만 달러) 첫날 도쿄올림픽 남자 골프 메달 사냥에 나설 ‘코리언 듀오’ 임성재(23)와 김시우(26)의 행보가 엇갈렸다.

임성재는 9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실비스의 TPC 디어런(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3언더파 68타를 쳐 상위권 진입의 발판을 마련했다.

보기 없이 버디 3개를 뽑아내는 깔끔한 경기를 펼친 임성재는 지난주 로켓 모기지 클래식 공동 8위에 이어 2주 연속 톱10 진입에 청신호를 밝혔다.

그러나 김시우는 8번 홀까지 경기를 치른 뒤 기권했다.

김시우는 8번 홀까지 버디 없이 보기 4개와 더블보기 1개를 적어낸 뒤 경기를 포기했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강성훈(33)이 4언더파 67타로 가장 좋은 스코어를 제출했다.

강성훈은 버디를 6개 잡아냈다.

‘맏형’ 최경주(51)는 2언더파 69타를 치며 힘을 냈다.

배상문(34)과 안병훈(31)은 이븐파 71타로 1라운드를 마쳤다.

배상문은 18홀 모두 파를 적어냈다.

버디 9개와 보기 1개를 묶어 9언더파 62타를 때린 세바스티안 무뇨스(콜롬비아)와 버디 8개를 쓸어 담은 체슨 해들리(미국)가 공동선두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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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샷의 달인’ ‘압도적인 꾸준함’, ‘명품 아이언샷’….

지난 3년간 최혜진의 아이언샷에 따라다니던 수식어들이다. 이런 표현들이 전혀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최혜진의 아이언샷은 독보적이었다. 최혜진은 데뷔 첫 해인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그린적중률 1위를 놓치지 않았다. 지난해 기록한 83.8294%는 KLPGA 투어에서 역대 그 누구도 밟아보지 못한 그린적중률이었다. 3년 연속 그린적중률 1위를 차지한 것도, 3년 연속 80%를 넘긴 것도 KLPGA 투어 역사에서 최혜진이 유일하다. 그의 아이언샷은 차원이 달랐다.

김재열 SBS 골프 해설위원은 “최혜진처럼 아이언을 다운블로로 눌러서 야무지게 치는 선수는 여자 선수들 중에서 손에 꼽을 정도”라며 “파워도 있고, 볼 스트라이킹도 좋고, 스핀량도 많아서 공을 그린에 딱딱 세울 수 있는 게 최혜진의 최대 강점”이라고 말했다.

그 아이언샷을 앞세워 최혜진은 KLPGA 투어를 평정했다. 지난해까지 대상을 3연패했고, 투어 통산 10승을 달성했다.

최혜진의 절대 무기였던 아이언샷이 올 시즌 흔들리고 있다. 데뷔 이후 한 번도 80% 밑으로 내려간 적이 없었던 그린적중률이 올해는 72%로 뚝 떨어졌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10%포인트 이상 차이가 난다. 아이언샷이 흔들리면서 라운드당 평균버디 수도 지난해 3.7857개(3위)에서 올 시즌 3.0323개(14위)로 줄어들었다.

가장 자신 있는 아이언샷이 안 되다 보니 성적이 좋을 리가 없다. 지난 시즌엔 우승이 없는 가운데서도 톱10은 밥 먹듯이 했는데 올 시즌엔 11개 대회서 톱10이 4번에 불과했다. 지난해 87.5%를 찍었던 톱10 피니시율이 올 시즌은 36.4%로 두 배 이상 하락했다.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2021에서 그린적중률 79.1667%를 찍으며 10위에 올라 살아나는가 했지만 지난주 맥콜·모나파크 오픈 with SBS Golf에서 그린적중률이 69.4444%로 흔들리며 컷 탈락했다.

김재열 해설위원은 “내가 보기엔 예전 같은 다운블로가 보이지 않는 것 같다. 약간 들어올려 치려는 경향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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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의 주장이 결승전 상대 잉글랜드를 비꼬았다.

이탈리아의 주장 조르지오 키엘리니는 8일(한국시각) 다가오는 12일 열리는 UEFA 유로 2020 결승전 잉글랜드와의 경기를 앞두고 자국 언론 라이 스포츠와 인터뷰를 가졌다.

키엘리니는 잉글랜드를 칭찬하면서도 교묘한 말로 잉글랜드를 향해 심리전을 걸었다. 그는 “우리는 준결승에서 프랑스를 만날 줄 알았지만, 스페인을 만났다. 프랑스가 탈락하면서 난 곧바로 잉글랜드가 강력한 유로 결승 후보라고 생각했다. 그들 역시 좋은 수준과 신체 조건을 갖췄고 단단하며 잘 조직돼 있다. 그들은 상당히 꺾기 어려운 상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잉글랜드는 지난 월드컵 4강 팀이다. 더해서 그들이 결승에 오를 거로 예측할 수 있었다. 왜냐하면 그들은 결승까지 뛸 경우 7경기 중 6경기를 자신들이 홈에서 치를 것이 예상됐기 때문이다”라고 지적했다.

이번 UEFA 유로 2020은 유로 개최 60주년을 맞아 유럽회원국에서 분산 개최됐다. 아제르바이잔, 러시아,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덴마크, 헝가리, 루마니아, 스코틀랜드와 잉글랜드에서 각각 조별리그가 열린 가운데 4강과 결승전만 잉글랜드에서 개최된다.

잉글랜드는 D조 개최국 중 하나로 자신들의 모든 경기를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치렀다. 이런 경우는 다른 조에서도 마찬가지로 조별 개최국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큰 의견은 없지만, 문제는 토너먼트 때다. 잉글랜드는 8강을 제외하고 모든 경기들을 역시 홈구장인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치렀다. 8강 우크라이나와의 경기는 이탈리아 로마의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열렸다.

한편 키엘리니는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 실패 이후 3년 만에 완벽한 부활에 성공해 우승 도전에 나서는 기분을 설명했다. 그는 ‘지난 3년간 우리가 꿈꿔왔고 감독이 우리에게 넣어준 꿈이 현실이 됐다. 감독이 유로 우승을 생각하기 시작했을 때 우리는 그가 미쳤다고 생각했지만 우리는 지금 그 문턱 앞에 있고 트로피와 단 1cm 떨어져 있다”라고 설레는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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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파이어볼러는 힘이 될 수 있을까?

KIA 타이거즈 우완 한승혁(28)이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왔다. 지난 2019년 9월 입대해 사회복무요원으로 22개월 동안 성실하게 병역의무를 수행했다.

6월 말 마지막 휴가를 받아 함평 퓨처스팀에 합류해 몸을 만들어왔다. 반가운 복귀소식과 함께 하위권에 떨어진 팀에 힘을 보탤 것인지 관심을 받고 있다.

한승혁은 2011년 1차 지명을 받았다. 입단과 함께 팔꿈치 수술을 받았고 실가동은 7시즌이었다. 선발투수와 불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통산 196경기에 등판해 14승18패2세이브19홀드, 평균자책점 6.09를 기록했다.

지난 2018년 선발투수로 7승을 올린 것이 커리어하이였다. 그만큼 가진 잠재력에 비해 우등 성적을 올리지 못했다. 최고 158km짜리 강속구를 뿌렸지만 제구가 문제였다. 307⅓이닝동안 189개의 볼넷을 허용했다. 동시에 271개의 삼진을 기록할 만큼 위력은 있다.

현재 한승혁의 몸상태는 상당히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팀에 복귀하기전에 이미 100개의 불펜피칭을 소화할 정도로 어깨를 만들었다. 그만큼 운동을 열심히 했다. 체중도 줄이고 몸도 훨씬 탄탄해졌다.

한승혁은 일단 퓨처스 팀에서 불펜피칭과 함께 실전까지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선수등록과 함께 올림픽 휴식기를 잘 이용한다면 후반기에는 1군 마운드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3년 동안 실전 마운드에 오르지 않아 어깨도 싱싱하다. 특유의 강속구를 재현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경험을 갖춘 만큼 선발 혹은 불펜에 모두 힘이 될 수 있는 투수이다.

특히 KIA는 선발보다는 불펜쪽이 힘이 필요한 상황이다. 멩덴에 복귀하면 선발진도 정상적으로 로테이션을 가동할 수 있다. 대신 불펜쪽은 장현식과 정해영 이외는 확실한 필승카드가 부족하다. 한승혁의 강속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더욱이 한승혁은 군복무를 마치면서 마음이 훨씬 단단해졌다. 제 2의 야구인생을 향한 도전의식이 충만한 상황이다. 강속구와 함께 야구인생을 꽃을 피울 수 있을 것인지 새삼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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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팬들은 로저 페더러(40·스위스·세계 8위)를 떠나보낼 준비를 해야 한다. 2021 윔블던은 테니스 황제가 권좌에 머물 날이 얼마 안 남았음을 암시하는 무대였다.

페더러는 7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윔블던 센터코트에서 열린 남자 단식 8강전에서 후베르트 후르카치(24·폴란드·18위)에게 0대3(3-6 6-7<4-7> 0-6)으로 완패했다. 그는 1999년 윔블던에 처음 나와 올해까지 총 22번 참가해 8번 우승했다. 달리 말하면, 14번 졌다. 하지만 이날의 패배는 유독 낯설었다. 팬들이 기억하는 페더러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발이 느렸고, 서브 궤적은 흔들렸으며, 스윙은 홈런을 방불케 했다. 후르카치가 코트 구석구석을 찌르면 그는 맥없이 공을 지켜만 봤다. 반면 범실(31개)은 후르카치(12개)보다 월등히 많아 결국 ‘베이글 스코어’(한 세트도 못 따고 0대3 패배)로 졌다. 그가 베이글을 물고 짐을 싼 것은 2002년 1라운드에서 마리오 안치치에게 0대3으로 진 이후 19년 만이다.

센터코트 관중은 퇴장하는 페더러를 향해 기립 박수를 보내며 “1년 더, 1년 더!”를 외쳤다. 페더러가 지난해 무릎 수술을 두 차례 받아 제 기량이 아니었겠지만, 마지막 모습이 이렇게 끝나서는 안 된다는 탄식이 박수에 묻어나왔다. 불과 2년 전 결승에서 노바크 조코비치와 4시간 58분 사투를 벌였던 그다. 2018 호주오픈 이후로 메이저 대회 우승이 없는 페더러는 ‘윔블던 올인’ 전략을 세우고 지난달 프랑스오픈에서 16강에 진출하고도 기권하는 등 모든 컨디션을 윔블던에 맞춰 끌어올렸다. 하지만 1라운드에서 아드리안 마나리노(33·프랑스·41위)에게 패배 직전까지 몰렸다가 기사회생하는 등 불안한 출발을 하더니 결국 8강에서 탈락했다.

페더러는 “윔블던 복귀는 내가 재활에 매진한 가장 큰 이유였다. 수술 후 다시 걷는 법부터 배워 멀고 험한 길을 헤쳐왔는데, 예전만큼 몸이 안 따라준다”면서 “윔블던에 또 나오고 싶지만 내 나이에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고 했다. 이달 말 도쿄올림픽 참가 여부에 대해서는 “며칠 쉬면서 결정하겠다”고 했다.

노바크 조코비치(34·세르비아·1위)는 마르톤 푸초비치(29·헝가리·48위)를 3대0(6-3 6-4 6-4)으로 완파했고, 9일 준결승에서 데니스 샤포발로프(22·캐나다·12위)와 맞붙는다. 후르카치는 마테오 베레티니(25·이탈리아·9위)와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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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선발투수 오타니 쇼헤이가 마쓰이 히데키를 넘어섰다.

오타니는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리고 있는 ‘2021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오타니는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으로 활약했다. 에인절스는 5-4로 이겼다. 에인절스는 2연승을 달렸다

1회말부터 오타니는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1회말 선두타자 데이비드 플레처가 중전 안타, 오타니가 좌전 안타를 쳤다. 이어 재러드 월시의 1타점 내야 땅볼, 필 고셀린의 1타점 중전 안타로 오타니가 득점했다. 2회말 오타니는 2사 주자 1, 3루 타점 기회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됐다.

5회초 보스턴이 크리스티안 아로요, 크리스티안 바스케스, 보비 달벡, 알렉스 버두고의 4안타로 2점을 뽑아 2-2 동점이 됐다.

동점 균형은 오타니가 깨뜨렸다. 5회말 선두타자로 타석에 나선 오타니는 우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오타니 시즌 32호 홈런이다. 오타니 홈런 이후 후속 타자 월시가 중월 솔로 홈런을 보태며 연속 타자 홈런을 완성했다. 월시 시즌 21호 홈런이다.

아시아 선수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은 일본인 타자 마쓰이 히데키가 갖고 있었다. 마쓰이는 2004년 뉴욕 양키스 소속으로 31홈런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이날 32번째 홈런을 치며 마쓰이를 넘어섰다.

보스턴이 6회초 잰더 보거츠의 좌익수 쪽 2루타와 헌터 렌프로의 투수 실책 출루, 아로요의 1타점 중전 안타로 점수 차를 좁혔다. 7회말 1사에 오타니가 루킹 삼진으로 물러난 가운데 월시가 우월 솔로 홈런을 쳐 연타석 홈런을 만들었다.

보스턴 추격이 계속됐다. 8회초 JD 마르티네스가 우익수 쪽 3루타를 날렸고 보거츠가 1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 다시 1점 차가 됐다. 에인절스는 9회말 1점 차에서 마무리투수 레이셀 이글레시아스를 마운드에 올려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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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와 LG 팬들 사이에서 초미의 관심사였던 손아섭(33)과 임찬규(29)의 맞대결이 끝내 불발될 전망이다.

LG는 8일 오후 6시 30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원정 경기를 치른다. 부산을 비롯한 남부 지방에 장맛비가 내리는 가운데, LG와 롯데의 맞대결은 연이틀 우천으로 취소됐다. 눈길을 끄는 건 양 팀이 예고했던 선발 투수의 변화다.

LG는 지난 6일 이상영이 선발로 나설 예정이었다. 그러나 비로 취소되자 7일에는 임찬규를 선발로 예고하며 변화를 줬다. 그런데 7일에도 장맛비가 내리면서 경기가 열리지 못했다. 그리고 8일 경기 선발로 LG는 임찬규가 아닌 정찬헌을 앞세운다. 반면 롯데는 연이틀 우천 취소에도 불구하고 6일과 7일 선발로 예고했던 스트레일리를 8일에도 내보내기로 결정했다.

사실 임찬규의 선발 등판이 불발되면서 아쉬워하는 두 팀 팬들이 많았다. 둘은 지난 4월 유튜브 채널 스톡킹에 출연, ‘폭소 콤비’로서 화려한 입담을 뽐냈다. 특히 임찬규는 “(손)아섭이 형이 갑자기 전화가 와서, 결국 마지막에는 ‘햐, 너를 만나야 타율이 올라가는데…’, ‘너를 만나서 치료를 받고 싶다’고 한다. 그러다 또 ‘내는(나는) 결국에 니를(너를) 만나야 한다’는 말을 한다”고 전했다.

이에 손아섭은 “(임찬규가 전날 선발인 것을 알게 된다면) 일단 타율 계산부터 들어간다”고 너스레를 떤 뒤 “(LG와 맞붙을 예정일 경우) 항상 찬규가 언제 던졌는지 제일 먼저 체크한다. (임찬규에게 전화를 건 뒤) 설레서 잠이 안 온다는 말을 한다”며 큰 웃음을 안겼다.

도대체 손아섭이 어느 정도로 임찬규에게 강하기에 이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던 것일까. 기록을 알고 보니 손아섭이 큰 소리를 칠 만했다. 손아섭은 임찬규를 상대로 타율 0.351(37타수 13안타) 3홈런, 2루타 3개, 6타점, 7볼넷을 기록했다. 반면 삼진은 44타석에 들어서 단 3개밖에 당하지 않았다. 출루율은 0.455, 장타율은 0.676이었다. 손아섭이 임찬규를 정말로 기다릴 만했지만, 올 시즌 둘의 맞대결은 아직 없었다. 이번 주중 3연전에서 둘의 맞대결이 이뤄질 뻔했으나, 비로 인해 취소되면서 팬들도 아쉬움을 삼켰다.

임찬규가 만약 8일 마운드에 오르는 일이 없다면, LG와 롯데는 올림픽 휴식기가 끝난 뒤 8월 13일부터 15일 잠실구장에서 주말 3연전을 치른다. 과연 두 선수는 올 시즌 안에 한 번쯤 맞대결을 벌일 수 있을까. 그렇게 된다면 과연 어떤 결과가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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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NC전을 두 시간 앞둔 시점. 운동 중간 라커룸을 찾았는데 대뜸 축하세례다. 기대하거나 예상하지 않았던 만큼 기쁜 마음은 두 배. 주 포지션인 유격수로 인정받았다는 사실은 자존감까지 키웠다. 2020 도쿄올림픽 한국 야구 대표팀과 맞붙을 라이징스타 팀에 발탁된 두산 내야수 안재석(19)은 “기왕이면 홈런 하나 치고 오고 싶다”고 웃었다.

서울고 출신 안재석은 2021 KBO 신인드래프 1차 지명으로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생애 첫 스프링캠프부터 김태형 두산 감독의 눈을 홀렸다. 개막 직후 주전 유격수 김재호가 어깨 부상으로 빠지면서 두산 내야의 중심을 맡고 있다. 이제 막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생활을 시작한 선수답지 않게 차분한 수비는 김 감독으로부터 극찬을 끌어냈다. 타석에서도 주눅 들지 않고 싸우는 모습은 팀 선배들로부터 박수를 유도해냈다.

이번 라이징스타 팀 합류를 두고도 안재석은 “신인답지 않은 수비가 어필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김 감독뿐 아니라 공필성 코치, 팀 선배들로부터 인정받은 부분에 대해 자부심도 가지고 있다. 차세대 국가대표감으로 주목을 받은 만큼 뿌듯함도 크다. 안재석은 “주변에서 워낙 그런 말을 많이 해주셨다”며 “어렸을 EO부터 기본기 훈련을 많이 해서 안정적으로 할 수 있는 것 같다. 프로에 와서도 공필성 코치님이 적극적으로 도와주셨다”고 했다.

스스로 꼽은 아쉬운 점은 타격이다. 144경기 중 74경기를 소화한 지금까지의 활약을 10점 만점에 6~7점으로 자체 평가했는데 빈 점수는 타격 지분이 크다. 안재석은 “아무래도 경기 수가 많고 날이 더워지면서 체력이 떨어지는 부분이 없지 않아 있다. 타석에서 실패하는 경우도 많으니까 생각도 많이 하게 된다”며 “스스로 실패에 얽매여서 무너졌던 것 같다. 풀타임이 조금 버겁기도 하지만 감독님이 기회를 계속 주시면 그에 맞게 보답해보겠다”고 웃었다.

그래서일까. 대표팀과의 만남에서 짜릿한 한 방을 기대하고 있다. 올 시즌 전반기 동안 쳐낸 홈런은 두 개. 그 중 하나를 대표팀 투수진을 상대로 쳐내겠다는 의도다. 안재석은 “대표팀과 일전에서 해보고 싶은 것은 아직 딱히 생각해보지 않았다. 기왕이면 홈런 하나 치고 오는 게 좋지 않을까”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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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넬 메시(34, 아르헨티나)가 상대 실축에 크게 환호했다. 기쁨을 표하는 걸 넘어 기를 죽이는 멘트를 외쳐 눈길을 끌었다. 그것도 옛 소속팀 동료여서 더 화제가 됐다.

아르헨티나가 결승행 고비를 넘었다. 지난 6일 열린 콜롬비아와 2021 코파 아메리카 준결승에서 1-1로 비긴 아르헨티나는 승부차기 끝에 3-2로 승리했다. 이로써 아르헨티나는 결승서 브라질을 상대로 28년 만의 코파 아메리카 우승에 도전한다.

메시가 이번 대회에 임하는 결의를 엿볼 수 있었다. 메시는 클럽인 FC바르셀로나에서는 들어보지 못한 트로피가 없을 만큼 우승을 밥먹듯이 했다. 개인상 영광까지 자연스럽게 따라오며 역대 최고 반열에 올랐으나 대표팀 성과가 부족하다. 월드컵과 코파 아메리카에서 번번이 우승에 실패한 메시는 이번 대회가 사실상 마지막 남미 정상 도전이다.

메시는 이날도 경기 시작 7분 만에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하며 4골 5도움의 놀라운 활약을 이어갔다. 그 어떤 메이저대회보다 활약상이 좋은 메시는 승부차기에서 누구보다 긴장했고 콜롬비아의 실축을 반겼다.

자신이 1번 키커로 나서 성공한 뒤 승부차기를 간절히 지켜본 메시는 상대 3번 키커 예리 미나가 실축하자 껑충 뛰어올라 기뻐했고 소리를 질렀다. 현지 언론은 메시가 외친 말이 “춤, 또 춰봐(Baila ahora)”라고 해석했다. 메시는 이걸 수차례 반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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