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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삼성 라이온즈 출신으로 올 시즌 빅리그로 복귀한 다린 러프(35·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 경신을 가시권에 뒀다.

러프는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 경기에 3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 시즌 13호 홈런을 때려냈다.

러프는 1회초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브렛 앤더슨의 2구째를 통타, 좌월 솔로포로 연결했다.

2일 휴스턴전 이후 6경기 만의 홈런. 시즌 13호 홈런을 기록한 러프는 지난 2013년 기록한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홈런(14개)에 1개 차로 다가섰다.

이후 타석에서는 삼진 2개와 볼넷 2개를 기록했다.

지난 2017년부터 3년간 삼성에서 활약한 러프는 3년 통산 타율 0.313 86홈런 350타점으로 맹활약한 뒤 2019시즌이 끝나고 빅리그로 복귀했다.

한편, 샌프란시스코는 2-4로 끌려가던 7회 대타 브랜든 벨트의 투런포로 동점을 만든 뒤 8회 토미 라 스텔라의 결승 적시타로 5-4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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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어깨 탈구 부상에서 회복하면 외야수로 출장하는 방안도 준비 중이다.

MLB.com은 9일(이하 한국시간) “타티스 주니어가 외야로 간다면, 누가 파드리스의 유격수가 될까’라는 제목으로 김하성과 제이크 크로넨워스를 비교했다. 공격력에서 우위가 있는 크로넨워스가 1순위, 김하성은 2순위로 언급됐다.

MLB.com은 “이전에 타티스 주니어가 2차례 부상으로 빠졌을 때는 김하성이 부름을 받았지만, 지난 1일 타티스 주니어가 부상자 명단에 오른 이후로는 크로넨워스가 (유격수) 주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타티스 주니어가 부상으로 빠진 이후 샌디에이고가 치른 7경기 중 5경기에서 크로넨워스가 유격수로 선발 출장하고 있다. 8월 이전에 크로넨워스가 유격수로 선발 출장한 것은 단 6경기에 불과했다. 타티스 주니어가 빠진 현재 크로넨워스의 유격수 비중이 높아진 것이다.

제이스 팅글러 감독은 “크로넨워스는 매우 잘 뛰고 있다. 분명히 유격수 자리에서 솜씨가 좋다. 그는 야구를 잘 한다”고 칭찬했다. 크로넨워스는 메이저리그에서는 유격수 출장 경기 수가 적지만, 마이너리그에서 367경기를 유격수로 뛴 경험이 있다.

이전과 달리 유격수 자리에서 크로넨워스가 김하성보다 1순위로 출장하는 것은 공격력 차이다. MLB.com은 “크로넨워스는 OPS .813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 유격수의 평균 OPS .723을 능가한다. 또 메이저리그 2루수 평균 OPS .732, 1루수 평균 OPS .773보다 높다”고 지적했다.

또 트레이드로 영입한 아담 프레이저가 2루수로 뛰기 때문에 김하성 입지가 좁아졌다. 프레이저가 없었다면, 크로넨워스 2루수-김하성 유격수 라인업이 주로 가동됐을 것이다.

김하성이 공격력에서 타율 2할1푼2리, OPS 632로 낮지만 수비력에서는 뒤지지 않는다. MLB.com은 “김하성이 메이저리그에서 꾸준한 공격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지만, 유격수 수비에서는 스탯캐스트의 수비 스탯 OAA(Outs Above Average) 1을 기록하고 있다. 타티스 주니어와 크로넨워스는 -1이다”고 언급했다.

팅글러 감독은 “우리는 수비적으로 다재다능함과 유연성을 갖고 있다. 김하성은 세 개의 포지션(2루수, 유격수, 3루수)에서 수비적으로 플러스 수비를 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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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이르 로드리게스(28, 멕시코)는 전략가다. 옥타곤 안이 아니라 옥타곤 밖에서.

‘코리안 좀비’ 정찬성도 인정한다. “비즈니스 측면에서 보면 정말 똑똑한 선수”라고 평가했다.

야이르는 경기를 적게 뛰고도 UFC 페더급 랭킹 3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겨도 타이틀 도전권을 보장받을 수 없는데 위험성이 큰 랭커와 대결을 피하고 있어 가능했다.

자빗 마고메드샤리포프와 매치업이 대표적. 자빗 측은 “야이르가 네 번이나 도망갔다”고 성을 냈다.

야이르는 2019년 10월 제레미 스티븐스에게 판정승한 후, 원하는 경기만 받아들였다. 자빗과 경기는 시큰둥했지만, 맥스 할로웨이(29, 미국)와 경기는 무조건 ‘오케이’ 했다.

전 챔피언이자 랭킹 1위인 할로웨이를 이기면 타이틀 도전권이 확보되기 때문이다. 철저한 계산이 깔려 있었다.

반면, 하위 랭커 기가 치카제는 투명인간 취급했다.

지난달 18일 UFC 온 ESPN 26 메인이벤트에서 붙기로 한 할로웨이가 부상으로 빠지자, 기가 치카제가 대체 선수로 들어가고 싶다고 도전했다. 야이르는 일언반구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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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이 해리 케인의 이적을 허가할 수 있는 경우의 수는 딱 한 가지뿐이다.

영국 공영방송 ‘BBC’를 비롯한 복수 매체는 3일(한국시간) “케인은 이틀 연속 토트넘 훈련을 불참했다. 이는 맨체스터 시티의 관심을 받고 있는 케인이 자신의 거취를 명확하게 하기 위해서다”고 보도했다.

이어 “케인은 훈련에 불참했기 때문에 벌금을 물게 될 것이다. 그는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이 구단을 떠나도 된다는 신사합의를 했다고 믿고 있다, 그래도 이번 주말 훈련에 복귀할 것으로 보이며, 그때 구단과 선수의 대화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케인이 훈련에 복귀한다고 해도,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건 마찬가지다. 토트넘의 주장이자 간판으로서 절대로 해서는 안될 짓을 했기 때문이다. 2009년부터 임대 생활을 제외하면 원클럽맨으로서 쌓아온 레전드로서의 면모는 이미 사라진지 오래다. 토트넘 팬들은 구단과의 계약을 무시하면서까지 이적을 추진하는 케인의 모습에 굉장히 분노한 상태다.

이는 토트넘 수뇌부들도 마찬가지다. 영국 ‘디 애슬래틱’은 “토트넘 고위 인사들은 케인이 취한 행동에 분노하고 있으며, 루카 모드리치와 가레스 베일이 이적했을 때처럼 어떤 상황에서도 프리미어리그 구단에 매각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또한 구단 소식통들은 신사합의 자체를 부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케인은 2018년에 재계약을 하면서 아직 계약 기간이 3년 정도 남아있는 상황이다. 아무리 팀을 떠나고 싶어한다고 할지라도, 계약은 무시할 수 없는 존재다. 맨시티로 이적하고 싶다는 케인의 마음이 오히려 선수를 팔지 않겠다는 입장을 더욱 강화시켰다는 분석도 존재한다.

‘디 애슬래틱’은 “케인이 훈련에 불참한 뒤, 토트넘은 아직 명확한 계획을 세우지는 않고 있다. 이미 많은 선수들은 케인이 떠난다면서 체념하고 있지만 현실은 토트넘의 자세만 더욱 강해졌다. 그들은 1억 5000만 파운드(약 2400억 원)를 제시하는 해외 구단이 아니라면, 이적을 고려하지 않을 것이다. 해외 구단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케인은 잔류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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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농구(NBA) 슈퍼스타 카와이 레너드(30)가 결국 FA를 택했다. 자신이 갖고 있는 선수 옵션을 실행하지 않기로 했다. 단, 원 소속구단 LA 클리퍼스와 재계약 협상을 진행한다.

ESPN은 2일(한국시간) “레너드가 다음 시즌 자신의 3600만 달러(약 415억원)의 선수 옵션을 거부하고 FA가 됐다. 클리퍼스와 새로운 계약을 맺을 것으로 보인다. 최대 4년 1억 7620만 달러(약 2030억원) 맥스 계약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레너드는 2019~2020시즌을 앞두고 클리퍼스와 4년 1억 4200만 달러(약 1635억원)짜리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 여기에 옵션이 포함됐다. 두 시즌을 보낸 후 FA가 될 수 있었다.

2020~2021시즌까지 2년이 지났고, 레너드에게 선택의 시간이 왔다. 자신의 옵션을 그대로 실행하면 끝이지만, 굳이 그럴 필요가 없었다. 기존 계약을 해지하고 새 계약을 맺으면 돈을 더 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미국 훕스하이프에 따르면 레너드가 새 계약을 맺는다면 샐러리캡상 3930만 달러(약 453억원)부터 시작되는 계약이 가능하다. 최대한도 계약인 4년 1억 7620만 달러면 연평균으로 4400만 달러(약 507억원)가 넘는다.

레너드 입장에서는 자신에게 주어진 권리를 활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리그 최고 스타로 꼽히는 레너드이기에 시장에만 나온다면 원하는 팀을 많을 수밖에 없다.

물론 현재 레너드가 무릎 부상으로 다음 시즌을 통째로 날릴 가능성이 높기는 하다. 그러나 레너드 정도의 선수가 1년을 쉰다고 해서 가치가 떨어지지는 않는다. 실제로 브루클린이 케빈 듀란트를 잡을 때도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1년을 못 뛰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렇게 레너드가 권리를 행사했고, 다음 단계는 클리퍼스와 재계약으로 보인다. 폴 조지를 연장계약으로 눌러앉힌 상황. 레너드까지 잡으면 다시 우승에 도전할 수 있다.

레너드는 지난해 12월 “내가 옵션을 거부하고 FA가 되더라도, 이것이 반드시 다른 팀으로 간다는 뜻은 아니다”고 말한 바 있다. 클리퍼스 구단 역시 “레너드가 큰 수술을 받았지만, 우리는 레너드와 장기계약을 원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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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내야수 강승호가 조급함을 버리고 후반기 보상선수 신화에 재도전한다.

강승호는 올 시즌을 앞두고 SSG로 향한 최주환의 FA 보상선수로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지명 당시 과거 음주운전으로 받은 KBO 90경기 출전정지 징계가 26경기 남은 상태였지만, 두산은 시즌 초반 한 달의 공백을 감수하면서 그를 품기로 결정했다. 그만큼 기대가 남달랐다. 아울러, 김태형 감독은 스프링캠프 연습경기부터 일찌감치 강승호를 주전 2루수로 낙점했다.

복귀전은 화려했다. 징계 여파로 4월 한 달간 퓨처스리그도 못 뛰고 재활군 연습경기 4차례 출전이 전부였지만, 5월 6일 LG전에 선발 출전해 첫 타석부터 외국인투수 앤드류 수아레즈의 초구에 좌중월 대형 솔로홈런을 터트렸다. 최주환이 떠나고 오재원으로는 역부족인 두산 2루에 새 주인이 등장하는 듯 했다.

그러나 더 이상의 임팩트는 없었다. 수비는 합격점을 받았으나 타율이 줄곧 2할대 초반에 머무르며 결국 47경기 타율 .227 2홈런 15타점 OPS .601로 아쉽게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최근 잠실구장에서 만난 강승호는 “공백기로 인해 실전 감각이 떨어진 건 아니었다. 확실히 조금 쉬었다가 와서 잘하려는 마음이 앞섰다. 조급하게 플레이했고, 그렇게 정신없이 전반기가 끝났다”고 아쉬워했다.

강승호는 감독이 인정하는 연습벌레다. 스프링캠프부터 착실한 훈련태도로 좋은 인상을 심은 뒤 시즌에 돌입해서도 연습과 실전 모두 최선을 다해 임했다. 김태형 감독은 “충분히 좋은 선수가 될 자질을 갖고 있다. 정말 열심히 하는 모습, 잘하려는 욕심이 보인다”라고 그의 태도를 높이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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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이달의 투수에 도전하던 김광현(33,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크게 삐끗했다. 새삼 류현진(34,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한국인 역대 최고 월간 평균자책점 기록이 놀랍다.

김광현은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2⅔이닝 5피안타(4피홈런) 1볼넷 5실점에 그치며 시즌 6패(6승)째를 떠안았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2.88에서 3.31로 올랐고, 7월 평균자책점은 0.72에서 2.28까지 치솟았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한 경기에 홈런 4방을 허용하면서 무너졌다. 김광현은 1-0으로 앞선 2회말 선두타자 프란밀 레예스에게 좌월 홈런을 내줘 1-1 동점을 허용했다. 2-1로 앞선 3회말에는 세사르 에르난데스에게 투런포를 맞고, 2사 후 호세 라미레스와 레예스에게 백투백 홈런을 얻어맞아 2-5로 벌어졌다. 결국 김광현은 올 시즌 한 경기 최소 이닝인 2⅔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왔다.

경기 전까지 김광현은 최고의 한 달을 보냈다. 지난 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부터 선발 5연승을 질주하며 최고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미국 현지 시간 기준 7월에 등판한 4경기에서 4승, 25이닝, 평균자책점 0.72로 맹활약하며 연일 극찬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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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 여자단식 안세영(19·삼성생명)이 2020 도쿄올림픽 8강까지 거침없이 진출했다.

세계랭킹 8위 안세영은 29일 일본 도쿄 무사시노노모리 종합 스포츠플라자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배드민턴 여자단식 16강전에서 세계랭킹 13위 부사난 옹밤룽판(태국)을 2-0(21-15 21-15)으로 꺾었다.

안세영은 조별리그에서 세계랭킹 67위 클라라 아수르멘디(스페인)와 세계랭킹 89위 도르카스 아조크 아데소칸(나이지리아)을 연달아 2-0으로 제압,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16강에서는 D조 1위 옹밤룽판까지 가볍게 누르며 8강까지 순항했다.

안세영은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열린 1게임을 짜릿한 역전승으로 따냈다.

안세영은 초반 리드를 잡았지만 연달아 상대 네트 플레이에 휘말려 6-6으로 따라잡힌 뒤 역전까지 허용해 7-10으로 밀려났다.

하지만 안세영은 침착하게 점수 차를 좁혀나갔고, 상대 범실이 이어지며 12-12로 따라잡았다. 접전 상황은 15-15까지 이어졌다.

안세영은 날카로운 스매시로 15-14로 달아나는 데 성공했다. 수세에 몰린 옹밤룽판은 연속 범실로 안세영에게 20-15 게임포인트를 내줬다. 안세영은 자신감 넘치는 스매시로 1게임을 승리로 끝냈다.

2게임은 한결 가벼운 몸놀림으로 시작했다. 초반은 동점이 이어졌지만 안세영은 13-6으로 앞서나갔다.

이후 특별한 위기 없이 경기를 풀어나가던 안세영은 18-10에서 코트에 넘어져 무릎 상처를 치료하는 시간을 가졌다.

무릎에 테이프를 두르고 투혼의 경기를 펼친 안세영은 2게임도 승리로 마무리하고 8강 진출권을 따냈다.

중학교 3학년에 성인 국가대표로 선발돼 정상급 선수로 성장한 안세영은 처음 출전한 올림픽에서 메달에 도전한다.

8강에서는 ‘천적’ 천위페이(중국)를 만난다. 세계랭킹 2위로 1번 시드를 받고 올림픽에 출전한 천위페이는 안세영에게 상대 전적 4전 전승으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언젠가 천위페이를 꼭 이기겠다고 벼르고 있는 안세영이 8강전에서 기다리던 승리를 따내고 4강에 진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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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펜싱 윤지수(28·서울시청)가 기분 좋게 마쳤다.

윤지수는 25일 일본 도쿄 지바현에 위치한 마쿠하리 메세 B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펜싱 여자 사브르 개인전 32강전 이탈리아의 마르티나 크리스치오를 15대11로 승리하고 16강전에 무난히 올랐다.

2016년 리우 대회에서 단체전 5위에 머물렀던 윤지수는 올림픽 개인전 첫 무대에서 대담한 공격력을 과시하며 압도적인 실력을 과시했다.

1라운드를 8-3으로 마친 후 2라운드에서도 빠른 발을 이용해 손쉽게 승리했다.

윤지수는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에서 다승왕(1988년) 선발승(1992년) 등에 오른 전설 윤학길 전 선수의 자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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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서는 당신들이 8천m 고봉을 등정한 용감한 사람으로 보일 테지만 나는 그저 사람의 목숨을 경시한 미천한 인간이라 말하고 싶다.”

지난 18일 브로드피크(8천47m)를 등정하면서 장애인 최초 히말라야 14좌 완등에 성공한 뒤 하산하다 조난한 김홍빈(57) 대장을 가장 먼저 도우러 나섰던 러시아 구조대의 비탈리 라조(48·러시아)가 현장을 목격하고도 돕지 않은 일부 산악인들의 이기심을 질타하고 나섰다.

라조는 24일(현지시간) 자신이 속한 데스존프리라이드(deathzonefreeride)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정상에 오르고 싶어하는 욕망은 제대로 준비가 덜 된 관광객들이 밤중에 어려운 지형을 넘어가게 만든다”라며 “그런 사람들에게는 돌아와야 하는 지점에서 돌아오지 못한다. 그러면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도 문제를 일으킨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15명 이상의 사람이 김 대장을 무시하고 지나쳤다. 어두웠다지만 김 대장의 랜턴 불빛을 보지 못했을 리 없다”라며 “김 대장을 끌어올릴 힘이 없었다고 한다면 받아들이겠다. 하지만 최소한 사고 상황을 무전기나 인리치(구조 신호를 보내는 장치)를 통해 알렸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라조는 데스존프리라이드 인스타그램에 글을 남기면서 구조 현장에서 김 대장과 찍은 사진도 공개했다.

사진 속 김 대장의 모습은 해발 7천900m 지점에서 9시간 넘게 고립돼 있었지만 건강한 상태로 보인다.

김 대장은 라조의 도움으로 주마(등강기)를 사용해 사고 지점을 벗어나려고 했고, 이 과정에서 주마에 문제가 생겨 80도 경사의 가파른 절벽 밑으로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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