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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거리측정기 사용이 허용되면서 선수들 사이에 찬반이 엇갈리고 있다. 그린의 경사와 퍼팅 스피드 등 정보를 파악하기 위해 사용하는 그린북에 대해서도 찬반이 맞서 있다.
선수들은 이번 대회서 보이스캐디가 지급한 GPS 레이저 거리측정기 보이스캐디 SL2를 사용해 거리를 측정할 수 있다. 하지만 대니얼 강은 거리측정기 사용에 부정적이다.
24일 골프다이제스트에 따르면 대니얼 강은 “거리측정기가 경기 속도를 높일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핀을 꽂고 퍼팅하는 것이 경기 속도를 빠르게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대니얼 강은 “더하고 빼는 것, 때로는 빼기 대신 더하기를 해서 실수를 하는 것도 모두 게임의 일부”라면서 “(거리측정기를 사용하면) 실수는 줄어들지 모르지만 긍정적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대니얼 강은 그린북에 대해서도 “나는 그린북을 믿지 않는다. 하나도 안 가지고 다닌다”면서 “나는 그린을 읽는 게 기술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조피아 포포프도 “지금은 그린북에 많이 의지하고 있는데 그린북 때문에 실수를 하기도 한다. 그린 북이 제 직관력과 처음 본 것을 빼앗아 가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포포프는 “그린북을 없애도 모든 선수가 갖고 있어야 할 기술이기 때문에 크게 서운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는 선수가 많다”고 덧붙였다.
현재 미국남자프로골프(PGA) 투어는 그린북 사용을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박인비도 “(거리측정기 사용으로) 선수들은 더 정확한 거리를 얻을 수 있겠지만 캐디들의 일자리를 빼앗는 것이 될 것”이라며 “캐디들은 반대할 것”이라고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반면 2016년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우승자인 브룩 헨더슨은 “숫자를 계산하기가 훨씬 쉬울 것 같고, 숫자가 맞는 것을 확실히 알고 있기 때문에 조금 더 자신감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 앞으로 나아가는 것은 좋은 일이 될 것”이라며 거리측정기 사용에 찬성했다.
헨더슨은 그린북에 대해서도 “나는 하나를 사용하는데 정말 좋다”면서 “몇 년 동안 써왔지만 괜찮은 것 같다. LPGA도 금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펑산산도 “그린북을 통해 그린을 정확하게 읽을 확률이 80%에서 95%로 높아진다면 그건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찬성했다.
선수나 캐디들이 거리측정기를 적극적으로 활용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다만 거리측정기를 통해 경기 속도가 빨라지는 것으로 확인된다면 거리측정기 사용이 대세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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