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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NC전을 두 시간 앞둔 시점. 운동 중간 라커룸을 찾았는데 대뜸 축하세례다. 기대하거나 예상하지 않았던 만큼 기쁜 마음은 두 배. 주 포지션인 유격수로 인정받았다는 사실은 자존감까지 키웠다. 2020 도쿄올림픽 한국 야구 대표팀과 맞붙을 라이징스타 팀에 발탁된 두산 내야수 안재석(19)은 “기왕이면 홈런 하나 치고 오고 싶다”고 웃었다.

서울고 출신 안재석은 2021 KBO 신인드래프 1차 지명으로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생애 첫 스프링캠프부터 김태형 두산 감독의 눈을 홀렸다. 개막 직후 주전 유격수 김재호가 어깨 부상으로 빠지면서 두산 내야의 중심을 맡고 있다. 이제 막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생활을 시작한 선수답지 않게 차분한 수비는 김 감독으로부터 극찬을 끌어냈다. 타석에서도 주눅 들지 않고 싸우는 모습은 팀 선배들로부터 박수를 유도해냈다.

이번 라이징스타 팀 합류를 두고도 안재석은 “신인답지 않은 수비가 어필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김 감독뿐 아니라 공필성 코치, 팀 선배들로부터 인정받은 부분에 대해 자부심도 가지고 있다. 차세대 국가대표감으로 주목을 받은 만큼 뿌듯함도 크다. 안재석은 “주변에서 워낙 그런 말을 많이 해주셨다”며 “어렸을 EO부터 기본기 훈련을 많이 해서 안정적으로 할 수 있는 것 같다. 프로에 와서도 공필성 코치님이 적극적으로 도와주셨다”고 했다.

스스로 꼽은 아쉬운 점은 타격이다. 144경기 중 74경기를 소화한 지금까지의 활약을 10점 만점에 6~7점으로 자체 평가했는데 빈 점수는 타격 지분이 크다. 안재석은 “아무래도 경기 수가 많고 날이 더워지면서 체력이 떨어지는 부분이 없지 않아 있다. 타석에서 실패하는 경우도 많으니까 생각도 많이 하게 된다”며 “스스로 실패에 얽매여서 무너졌던 것 같다. 풀타임이 조금 버겁기도 하지만 감독님이 기회를 계속 주시면 그에 맞게 보답해보겠다”고 웃었다.

그래서일까. 대표팀과의 만남에서 짜릿한 한 방을 기대하고 있다. 올 시즌 전반기 동안 쳐낸 홈런은 두 개. 그 중 하나를 대표팀 투수진을 상대로 쳐내겠다는 의도다. 안재석은 “대표팀과 일전에서 해보고 싶은 것은 아직 딱히 생각해보지 않았다. 기왕이면 홈런 하나 치고 오는 게 좋지 않을까”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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